해외취업 5

베를린에서 일 구하는 이야기 (2)

링크드인이나 구글에 검색을 해서 나오는 일자리 중 상당수는 에이전시를 통한 일자리들이다. 근데 이런 구인공고들이 거의 사기스러운 공고들도 많아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1) Assistenzarzt für Chirurgie in Potsdam이라는 제목인데 본문을 자세히 읽어보면 Großraum Potsdam이라고 적혀있음 -> 포츠담에 있는 병원 아님. 포츠담에서 Regional Bahn으로 갈 수 있는 곳은 다 저렇게 적어둠. 2) 허위공고도 있다. 어느 지역에 특정 과 자리 있댔는데 실제로 지원서 넣으면 다른 엉뚱한 자리들만 면접을 제안하는 경우 3) 에이전시 직원이 3가지 선택지를 줬는데 병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내가 지원하려는 과가 없는 병원임. 여기에 대해 이메일로 질문을 하니..

필자의 개인적인 Hospitation 후기

Hospitation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1. Arbeitsstelle 공고가 나서 지원을 했을 때, 병원 측에서 지원자에게 관심이 있으면 와서 하루 병원을 견학하게 해 준다. 이 때는 무언가를 배우고 익힌다기보다는 의국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어보는데 중점을 둔다. 견학 겸 지원자 면접을 보는 느낌? 이때 전공의들이 일하는 광경을 직접 보기도 하고, Staff들이 친히 수술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이때 Chefarzt와의 만남도 가지게 된다. 다른 블로그의 글에 따르면 반나절 정도 보고 가버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 필자는 오후 4시경까지 구경을 하다가 누가 집에 가래서 그때서야 집에 왔다. 집에 와서 병원이 맘에 들면 적극적으로 여기서 일하고 싶어요!라고 어필을 하면 좋을 것이다. 아쉽게..

EP16. 얼떨결에 독일에서 취업한 이야기 (3)

본 글은 블로그를 운영하느 필자의 아내 시점에서 서술되었습니다. 면접 3번이 모두 끝나고, 채용이 확정되었다는 전화를 받은 이후에는 우선 입사일을 정해야 했다. 남편이 듣고 있는 전문어학 코스가 7월 첫 주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그 이후 일 주일 정도 텀을 두고 입사일을 잡았다(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었기에 남편이 육아에 집중할 수 있을 때로 정해야만 했다). 그러면서 사측에서는 계약서를 작성하여 나에게 우편으로 보내주었고, 나는 나의 개인정보와 은행계좌, 그리고 노동이 가능한 체류 허가를 가지고 있는지 등등 사측에서 요구한 문서를 우편으로 보내주었다(회사의 메인 오피스는 뮌헨이었기 때문이다. 본사는 뮌헨에 있고 베를린 사무실이 따로 있는 형태였다.). 계약서는 고용인측 사인이 이미 되어있는 상태로 두 부..

독일이민담화 2023.05.24

EP15. 얼떨결에 독일에서 취업한 이야기 (2)

이 글은 필자가 아닌 실제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필자의 아내 시점에서 서술되었습니다. 우연히 본인이 하던 직무의 채용공고를 발견한(Stepstone.de에서 보게 된 채용공고였다..!!) 그 순간, 채용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긴 하지만, 엄연히 독일 지부에서 나온 구인 공고였고, 나는 독일어를 한 마디로 못하는 채로 이 땅에 왔었다. 영어는 곧잘 했지만, 독일에서 독일어를 못하는 사람을 채용할 리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독일에 온 지 1달밖에 안되었던 순간이어서, 그 당시에는 여유로운 유럽 생활을 즐기고픈 마음이 더 컸다. 하지만, 이런 채용공고가 언제나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일단 공고에는 필요 언어가 영어만 적혀있었기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독일이민담화 2023.05.22

EP14. 얼떨결에 독일에서 취업한 이야기 (1)

지난 글에서 육아와 양립할 수 있는 독일의 직장문화에 대해 언급했었다. 필자는 독일에서 아직 일을 하고 있지 않고 Hausmann으로 있으며, 필자의 아내는 현재 독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수습기간 6개월을 마치고 현재는 정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아내가 어떻게 직장을 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기록을 남긴다. 아내는 한국에서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의 인사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가 딸을 낳게 되면서 육아 휴직을 냈다. 우리 가족이 독일에 오게 된 것은 육아휴직 중이었고, 육아휴직이 하루 하루 흘러갈 때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복직을 해야할 지 아니면 사직서를 내야할 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 다니던 직장의 동료 분이 베를린에 아는 한국 사람이 있다고 하여, ..

독일이민담화 202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