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5

알프스 산자락의 아이와 함께 오기 좋은 리조트, Feuerstein Natur Family Resort

7월 말부터는 딸내미의 어린이집이 여름방학으로 3주간 쉰다. 규모가 큰 어린이집은 선생님들이 번갈아가면서 쉬기 때문에 원 전체가 닫는 것은 일주일 남짓이라고 하던데,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은 소규모의 사설 어린이집이라 휴가가 좀 길었다. 이런 일정은 작년 겨울에 이미 다 전달받았었기 때문에, 우리 가족은 딸아이가 어린이집을 가지 않는 동안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계획을 짤 수 있었다. 유럽에서의 여름 휴가라고 하면 힘든 일정의 배낭여행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어린아이가 있는 집은 그렇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매우 어렵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도보 여행은 최소화하고, 한 숙소에 오래 머물면서 근처의 액티비티를 조금씩 즐기는 방향으로 여름휴가를 구상하였다. 그리하여 7박을 오스트리아와 ..

여행기록 2023.08.22

베를린에서 가까운 외국 바다. 폴란드 콜로브제크

이사를 마치고 새 집에 적응되어 갈 무렵, 금요일에 아이 어린이집 쉬는 날이 생겨 금토일 3일 간 놀러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아이가 어려 이곳저곳 명승지를 탐방하는 여행을 하기는 상당히 힘들고, 그렇다고 집에만 박혀있을 수는 없으니 휴양지 여행이 구미에 당길 수밖에 없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발트해의 해변을 즐길 수 있는 폴란드의 콜로브제크(Kołobrzeg, 구글에서는 코워브제크 라고 적혀있고 애플지도에서는 콜로브제크라고 적혀있다. 폴란드어를 몰라서 어느 발음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독일의 Ostsee지역도 발트해를 즐길 수 있지만 3일 동안 둘 다 가볼 수는 없으니 이번에는 폴란드 해변을 가보기로 했다. https://goo.gl/maps/3csjZCNh51ht9JfS8 코워브제크 ..

여행기록 2023.07.03

베를린에서 가까운 워터파크 Tropical Island

독일의 여름은 덥긴 하지만 한국의 무더위와는 달리 습기가 거의 없어 해만 피하면 서늘한 느낌이 들고 바람만 불어도 시원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기준에서 매우 매우 매우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겨울은 그 반대인데, 이곳은 겨울이 우기이기 때문에 항상 먹구름이 껴있고 우중충하며,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도 많아 '회색 도시'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설상가상으로 오후 3시 30분이면 해가 져버리기 때문에 긴 시간을 집에 틀어박혀있어야 한다. 우울하기 짝이 없는 겨울에 어떻게 던 기분 전환을 해야겠기에, 베를린 근교에 있는 열대우림 워터파크로 차를 몰고 달렸다. https://goo.gl/maps/zQV9j5LeL7DR2WHK9 트로피컬 아일랜즈 · Tropical-Islands-Allee 1, 15910 Kraus..

여행기록 2023.06.13

아이와 함께하는 기차여행: Kochel am See

필자는 어학 코스가 끝나고, 아내가 일을 시작할 때까지 딱 일주일 시간이 비어있었다. 그 일주일을 그냥 집구석에서만 보낼 수는 없어서, 우리는 어디라도 여름을 보낼 곳을 찾아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아이와 함께해야 하니 관광일정이 힘든 곳보다는 휴양지로! 2. 일주일 뒤엔 아내가 뮌헨에서 입사 교육을 들어야하니 뮌헨에서 가까운 곳으로! 3. 여름이니 물이 있는 곳으로! 그렇게 여름 휴가를 보낼 만한 곳을 물색하기 시작 했고, 최종적으로 뮌헨 근교에 있는 호숫가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https://goo.gl/maps/apfzzaoM3Muo4Rrq8 Kochel · 독일 독일 www.google.com 뮌헨에서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근교이면서, 호숫가에서 수영도 즐길 ..

여행기록 2023.06.01

아이와 함께하는 기차여행: 드레스덴

독일에 오기 전부터 베를린에서 살게 되면 주변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었다. 그러나 항상 인생은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아내는 이 땅에 온 지 3개월 만에 취업이 되어서 일을 했어야 했고, 필자는 현지에서 쳐야 되는 시험이 일정이 마음대로 잡히지 않아 수험 생활을 오래 해야만 했다. 아내가 일을 해야 함에 따라 아기도 여기에서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어버려서, 세 가족이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형세가 되었다. 그래도 우리에겐 주말이 있었고, 매 주말은 아니더라도 가능한 한 여행을 다녀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제일 처음 목적지로 정한 곳은, 베를린에서 기차로 두 시간 조금 덜 걸리는 드레스덴 이었다. 구시가지가 명확해 여행 동선도 짧고, 베를린에서 가까워 어린 딸과 ..

여행기록 2023.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