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육아 2

EP13. 그래서 베를린은 아기 키우기 좋은 곳인가요? (3)

벌써 이 주제로 세 번째 글이 나오고 있다. 첫 번째 글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 콘텐츠가 많다는 이야기를, 두 번째 글에서는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편리한 대중교통에 관해 이야기했었다. 아내는 현재 독일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물론 필자가 아직 직장이 없어서 아이를 같이 돌볼 여력이 되어서 문제가 없긴 하지만, 워킹맘의 길은 아주 어려운 길인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부서에는 아기를 두 명, 세 명을 키우면서 직장생활을 유지하는 여성 분들이 더러 있다. 한국의 직장생활과는 다른 점이 있는 걸까? 우선 현재 아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은 아이가 열이 나거나 아프면 본인이 언제나 병가를 내고 아이를 챙길 수 있는 구조이다. 육아휴직도 3년으로 매우 긴 편이다(보통은 1년 정도 쓴다고 한다)..

독일이민담화 2023.05.18

EP11. 그래서 베를린은 아기 키우기 좋은 곳인가요? (1)

필자는 현재 베를린에 1년 조금 넘게 거주 중이다. 8개월 아이를 안고 독일행 비행기를 탔었고, 지금 그 아이는 한국에서 산 날 보다 베를린에서 산 날이 더 많다. 중간에 1개월 정도 한국에 잠깐 들어갈 일이 있었는데, 그 때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독일은 아기 키우기는 참 좋은 나라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했다. 아이를 키우기 좋은 곳이란 무엇일까? 누군가는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곳이라고 대답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아이들이 안전한 곳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사람마다 아이를 키우기 좋은 곳이 어떤 곳인지는 제각기 다를 것이고, 필자는 이렇게 대답하려 한다. '베를린은 아기와 어린이를 대하는 분위기가 좋은 곳이다'라고. 우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녹지가 정말 많다. 서울에도 물론 올림픽공원..

독일이민담화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