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육아 31

독일에서 이유식 먹이는 이야기

베를린에 들어오기 전에는, 독일에서 살게 되면 아이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는 시판 이유식이 매우 잘 되어 있고, 독일 소아과 의사들도 다양한 식재료에 노출시키기 위해 시판 이유식을 추천한다는 글 들이 몇 가지 보였다. 정말 여기 사람들은 제품으로 출시된 이유식을 먹일까? 종류가 다양하지 않으면 질리지 않을까? 아이가 거부하면 어떡하지? 등의 고민거리가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8개월 딸내미는 돌이 될 때까지 직접 만든 이유식을 거의 먹지 않았다. 4개월 내내 시판 이유식을 먹었고 별다른 문제없이 돌을 맞이했다. 오히려 엄마가 직접 해준 이유식을 거절하는 경우가 더 많으면 많았지, 시판이유식을 매우 잘 먹곤 했다. 각종 업체에서 4개월 부터 12개월 까지 먹을 수 ..

독일생활정보 2023.06.17

베를린에서 가까운 워터파크 Tropical Island

독일의 여름은 덥긴 하지만 한국의 무더위와는 달리 습기가 거의 없어 해만 피하면 서늘한 느낌이 들고 바람만 불어도 시원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기준에서 매우 매우 매우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겨울은 그 반대인데, 이곳은 겨울이 우기이기 때문에 항상 먹구름이 껴있고 우중충하며,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도 많아 '회색 도시'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설상가상으로 오후 3시 30분이면 해가 져버리기 때문에 긴 시간을 집에 틀어박혀있어야 한다. 우울하기 짝이 없는 겨울에 어떻게 던 기분 전환을 해야겠기에, 베를린 근교에 있는 열대우림 워터파크로 차를 몰고 달렸다. https://goo.gl/maps/zQV9j5LeL7DR2WHK9 트로피컬 아일랜즈 · Tropical-Islands-Allee 1, 15910 Kraus..

여행기록 2023.06.13

한국과 독일 - 영유아 예방접종 어떤 것이 다른가요?

한국에서 어느 정도 키우다가 독일에 오게 되면 가장 먼저 예방접종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필수 예방접종으로 등록되어 있는데 독일에서는 선택 접종인 것도 있고, 한국에서는 한 번만 맞고 끝나는 백신을 독일에서는 2차를 맞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양국의 예방 접종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물론 독일에서도 미리 이야기를 하면 선택접종용 백신을 구할 수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 두 나라의 예방접종 일정표부터 알아보자. 표가 약간 복잡해보일 수 있는데, 서로 다른 점을 요약하자면 1. 한국에서는 출생하자마자 B형 간염 예방접종 1차를 시행하고, 그 후 생후 1개월 - 생후 6개월에 한 번씩 접종하여 3회 접종을 완료하는데 비해 독일에서는 2개월 1차 접종을 하고 4개월 ..

독일생활정보 2023.06.07

독일에서 소아과를 방문할 때 가져가야 할 것

한국에서 낳은 아이를 독일로 데려갈 때에는 예방접종부터 시작해서 가져가야 할 것이 산더미다. 기본적인 인적 증명은 신분증이 없어도 보험 카드가 있으면 해결이 되므로 패스. 하지만 보험카드는 반드시 들고 가야 한다! 일단 아이의 예방접종증명서가 가장 중요하다. 여태까지 받은 예방접종이 확인이 되어야 여기서도 예방접종 수첩을 발급받고, 이어서 독일에서 계속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 받은 예방접종은 온라인으로 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다. https://nip.kdca.go.kr/irhp/mngm/goVcntMngm.do?menuLv=3&menuCd=341 예방접종도우미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예방접종증명서 발급이 안될 경우 정부24(www.gov.kr)에서도 발급 가능함을 안내해 드립니다. 정부24 ..

독일생활정보 2023.06.05

아이와 함께하는 기차여행: Kochel am See

필자는 어학 코스가 끝나고, 아내가 일을 시작할 때까지 딱 일주일 시간이 비어있었다. 그 일주일을 그냥 집구석에서만 보낼 수는 없어서, 우리는 어디라도 여름을 보낼 곳을 찾아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아이와 함께해야 하니 관광일정이 힘든 곳보다는 휴양지로! 2. 일주일 뒤엔 아내가 뮌헨에서 입사 교육을 들어야하니 뮌헨에서 가까운 곳으로! 3. 여름이니 물이 있는 곳으로! 그렇게 여름 휴가를 보낼 만한 곳을 물색하기 시작 했고, 최종적으로 뮌헨 근교에 있는 호숫가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https://goo.gl/maps/apfzzaoM3Muo4Rrq8 Kochel · 독일 독일 www.google.com 뮌헨에서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근교이면서, 호숫가에서 수영도 즐길 ..

여행기록 2023.06.01

EP19. 독일에서 돌 아기 어린이집 보내기 (3)

딸의 어린이집 입학이 확정되고, 8월 16일부터 어린이집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아가를 어린이집에 보내본 적이 없어서, 한국에서는 적응기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필자는 알지 못한다. 베를린에서는 아내가 일을 하는 동안 필자가 적응기간 내내 아이와 함께 있었고, 지금도 평일에는 항상 필자가 아이를 등원시키고 있다. 독일에서는 어린이집에 적응하는 것을 Eingewöhnung이라고 부른다. 독일에서는 3세 미만의 아이를 보윣설에 적응시킬 때 크게 두 가지의 적응 모델을 이용한다. 베를린 모델과 뮌헨 모델이 그것이다. 두 모델은 적응기간과 접근방식이 다른데, 베를린 모델이 약 2주, 뮌헨 모델이 약 4주 정도를 들여서 아이를 적응시킨다. 필자의 아기가 가게 된 어린이집은 베를린 모델을 이용하고 있었다(베를린..

독일이민담화 2023.05.30

EP18. 독일에서 돌 아기 어린이집 보내기 (2)

공식적인 루트로 어린이집을 알아보는 방법을 지난번 글에서 알아보았지만, 사실 베를린은 어린이집 자리 구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 자리 구하려면 1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허다하고, 대부분 초등학교 첫 학기가 시작되는 8월에 집중적으로 자리가 나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못 맞추면 내년 8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수가 생긴다. 우리가 그런 상황이었다. 7월이 되어서야 어린이집을 알아보기 시작했기에, 이미 8월에 들어갈 아이들은 각 어린이집에서 자리 어레인지가 끝난 상황이었고, Kita-Navigator 에서는 좋은 그림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베를린 시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다른 방법들도 이용해 보기로 했다. 1. http://kietzee.com Home Kietzee erleich..

독일이민담화 2023.05.27

EP17. 독일에서 돌 아기 어린이집 보내기 (1)

아내가 취업을 하여 일을 시작한 후, 당분간은 필자가 딸을 맡아 키우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아빠가 어학 수업을 듣느라 낮에 계속 자리를 비웠던 관계로 아이는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엄마가 출근을 해야한다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이건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엄마가 재택근무라도 하는 날은 업무는 애가 계속 놀아달라고 떼를 써서 업무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필자도 치루어야 할 시험이 있던 관계로 언제까지나 아이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낮에는 아이랑 계속 같이 있었고 아이를 재운 이후에는 녹초가 되어 있으니 시험 준비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부부는 밤 사이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만약 자리가 구해진다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아이가 낮 시..

독일이민담화 2023.05.25

EP16. 얼떨결에 독일에서 취업한 이야기 (3)

본 글은 블로그를 운영하느 필자의 아내 시점에서 서술되었습니다. 면접 3번이 모두 끝나고, 채용이 확정되었다는 전화를 받은 이후에는 우선 입사일을 정해야 했다. 남편이 듣고 있는 전문어학 코스가 7월 첫 주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그 이후 일 주일 정도 텀을 두고 입사일을 잡았다(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었기에 남편이 육아에 집중할 수 있을 때로 정해야만 했다). 그러면서 사측에서는 계약서를 작성하여 나에게 우편으로 보내주었고, 나는 나의 개인정보와 은행계좌, 그리고 노동이 가능한 체류 허가를 가지고 있는지 등등 사측에서 요구한 문서를 우편으로 보내주었다(회사의 메인 오피스는 뮌헨이었기 때문이다. 본사는 뮌헨에 있고 베를린 사무실이 따로 있는 형태였다.). 계약서는 고용인측 사인이 이미 되어있는 상태로 두 부..

독일이민담화 2023.05.24

EP15. 얼떨결에 독일에서 취업한 이야기 (2)

이 글은 필자가 아닌 실제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필자의 아내 시점에서 서술되었습니다. 우연히 본인이 하던 직무의 채용공고를 발견한(Stepstone.de에서 보게 된 채용공고였다..!!) 그 순간, 채용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긴 하지만, 엄연히 독일 지부에서 나온 구인 공고였고, 나는 독일어를 한 마디로 못하는 채로 이 땅에 왔었다. 영어는 곧잘 했지만, 독일에서 독일어를 못하는 사람을 채용할 리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독일에 온 지 1달밖에 안되었던 순간이어서, 그 당시에는 여유로운 유럽 생활을 즐기고픈 마음이 더 컸다. 하지만, 이런 채용공고가 언제나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일단 공고에는 필요 언어가 영어만 적혀있었기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독일이민담화 2023.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