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고 있었다. 8월 정도부터 집을 구하기 시작했는데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수많은 집들을 보러 다녔고 10군데 이상을 지원했으나 대부분은 답변 자체가 없었다. 점점 초조해지고 있었다. 이러다간 정착이고 뭐고 당장 3월에 짐 싸서 한국에 들어가야 할 판이었다. 독일에 와서 개인적으로 이루려고 했던 것들은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허무하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인가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열심히 Immoscout24를 뒤졌고, 열심히 베를린리포트에 들어갔고, 열심히 독일에서 집 구하기(페이스북 그룹)을 기웃거렸다. 그러던 도중 베를린리포트에서 베를린 3 Zimmer Wohnung의 나흐미터를 구한다는 한국 분의 글이 올라왔다. 중앙역에서 도보 10분. 신축. 이듬해 3월부터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