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루트로 어린이집을 알아보는 방법을 지난번 글에서 알아보았지만, 사실 베를린은 어린이집 자리 구하는 것이 정말 힘들다. 자리 구하려면 1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허다하고, 대부분 초등학교 첫 학기가 시작되는 8월에 집중적으로 자리가 나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못 맞추면 내년 8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수가 생긴다.
우리가 그런 상황이었다. 7월이 되어서야 어린이집을 알아보기 시작했기에, 이미 8월에 들어갈 아이들은 각 어린이집에서 자리 어레인지가 끝난 상황이었고, Kita-Navigator 에서는 좋은 그림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베를린 시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다른 방법들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위 사이트는 어린이집 정보만을 다루는 사이트는 아니고, 육아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둔다. 유료 구독형 사이트이며(월 12유로, 1년 구독시 120유로), 베를린에서 거주 중인 독일인이 아닌 부부가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베를린에서 아이와 함께 즐길거리, 임신 중 도움을 받을만한 곳, 어린이집 등등 임신과 출산에 대한 다양한 베를린 내의 정보들을 뉴스레터로 받아볼 수 있다.
우리 부부는 이 사이트에서, 베를린에서는 베를린 시에서 지원을 받지 않는 사립 어린이집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 페이스북 페이지 'Kita in Berlin'
페이스북 페이지 내에서 어린이집 자리를 원하는 부모들이 글을 올리기도 하고, 자리가 비어있는 Kita나 Tagesmutter들이 '우리 자리 있어요!' 라고 글을 올리기도 하고, 페이스북 페이지 내에서 이민 컨설턴트와 어린이집 컨설턴트를 모시고 정기적으로 웨비나를 열기도 한다. 그리고 따로 자리가 있다고 전산에 올리거나 하지 않고 어린이집 대문에 'XX개월 남아 자리 있음' 이런 식으로 붙여놓고 끝내는 어린이집들도 많은데, 그런 공지들의 사진도 자주 올라오는 편이다.
우리 부부는 이렇게 두 가지 루트를 통해 어린이집 자리를 찾아나섰고, 결국 키타굿샤인을 받지 않고 우리가 돈을 다 내야 하는 어린이집의 빈자리를 받을 수 있었다.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미래를 길게 보았을 때 지금 들어가는 돈은 투자에 가깝다고 생각을 했다. 생각해 보면 그 자리라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운이 참 좋았었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
다음 글에서는 독일 어린이집에서는 적응기간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그리고 필자가 실제로 경험한 독일 어린이집 적응기를 다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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