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육아와 양립할 수 있는 독일의 직장문화에 대해 언급했었다. 필자는 독일에서 아직 일을 하고 있지 않고 Hausmann으로 있으며, 필자의 아내는 현재 독일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수습기간 6개월을 마치고 현재는 정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아내가 어떻게 직장을 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기록을 남긴다.
아내는 한국에서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의 인사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가 딸을 낳게 되면서 육아 휴직을 냈다. 우리 가족이 독일에 오게 된 것은 육아휴직 중이었고, 육아휴직이 하루 하루 흘러갈 때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복직을 해야할 지 아니면 사직서를 내야할 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 다니던 직장의 동료 분이 베를린에 아는 한국 사람이 있다고 하여, 연락처를 주셨다. 독일에 도착해서 아는 사람 하나 없던 와중에, 친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연락을 드려보았다. 그 분은 베를린에서 헤드헌터로 일을 하고 있었으며, 커피 한 잔 하면서 가벼운 수다를 즐기던 와중, 그 분은 혹시 여기서 일 할 생각이 있으면 참고하라면서, 독일에서 직장을 알아볼 때 많이 쓰는 인터넷 사이트 몇 가지를 알려주셨다(한국으로 치면 잡코리아 정도 되는 곳 들인 것 같다).
stepstone.de
indeed.com
monster.de
xing.de
stellenanzeige.de
집에 돌아와서 아이를 재우고, 심심풀이삼아 위에 적혀진 사이트에 한 번 들어가보았다. 사실 그때만 해도 독일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이었고, 당장 일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유럽의 여름을 즐길만큼 즐기고 육아휴직이 끝나갈때 쯤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아내의 눈에 게시글 하나가 보였다. 한국에서 다니던 회사의 경쟁사의 독일 지사에서 아내가 한국에서 하던 직무와 완전히 똑같은 포지션을 채용중이었다.
'독일이민담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P16. 얼떨결에 독일에서 취업한 이야기 (3) (0) | 2023.05.24 |
---|---|
EP15. 얼떨결에 독일에서 취업한 이야기 (2) (0) | 2023.05.22 |
EP13. 그래서 베를린은 아기 키우기 좋은 곳인가요? (3) (0) | 2023.05.18 |
EP12. 그래서 베를린은 아기 키우기 좋은 곳인가요? (2) (2) | 2023.05.17 |
EP11. 그래서 베를린은 아기 키우기 좋은 곳인가요? (1) (4) | 2023.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