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1

한국 의사가 독일에서 의사가 되는 방법 - 전문언어시험 (2)

Fachsprachprüfung은 생각보다 만만찮은 시험이다. 필자의 경우 2022년 10월 4일에 첫 시험을 쳤는데, 연습 부족 + 독감 + 깐깐한 채점관 3 연타를 맞고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는 빡침 에너지를 12월까지 이어서 열심히 준비했더니 12월 12일 시험은 합격할 수 있었다(사실 운 좋게 내 전문과목 케이스가 나와서, 관련 지식이 많은 것이 한몫했다). 사실, 주변에 둘러봐도 한 번 떨어져 본 한국인은 나 말고는 찾을 수가 없었으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한 번에 붙을 수 있을 것이다. 베를린에는 필자가 알기로는 FSP 대비 코스를 운영하는 기관이 3~4군데 정도 된다. 1. Charité Universitätsmedizin International Academy(ChIA) - Kommini..

한국 의사가 독일에서 의사가 되는 방법 - 전문언어시험 (1)

베를린에서 의사면허를 신청할 때, 다른 모든 서류는 미리 준비해서 제출할 수 있지만 한 가지 서류는 절대로 미리 준비할 수가 없는데, 그것이 바로 전문언어시험 (Fachsprachprüfung, FSP)에 합격했다는 합격증서이다. 이 시험에 응시하려면 FSP를 서류들을 LaGeSo에 우편으로 제출하고 받은 Eingangsbestätigung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통은 FSP합격증이 다른 모든 추가서류 중에서도 맨 마지막에 얻게 될 서류이기도 하다. Eingangsbestätigung을 받았다면 바로 Ärztekammer Berlin 사이트에 들어가도록 하자. https://www.aekb.de/aerzt-innen/aus-dem-ausland-ins-ausland/fachsprachpruefu..

한국 의사가 독일에서 의사가 되는 방법 - 신청서 작성

신청서 작성은 사실 어려운 것은 절대 아닌데, 작성할 때 또는 작성해서 제출한 초기에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이 있어서 이 글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신청서 작성은 위 PDF파일 그대로 작성하면 된다. 우리는 의사직을 지원하는 거니까 Ärztin / Arzt에 체크, 그 및으로는 기본적인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의 인적 사항이다. 1. 나는 다른 주에서 면허를 신청한 적이 없다 2. 나는 다른 주에서 Kenntnisprüfung을 참여한 적이 없다 3. 나는 ~~~주에서 Kenntnisprüfung을 쳐본 경험이 있다. 셋 중에 나에게 해당하는 것으로 하나 체크하면 된다. 보통은 다 1번에 체크할 것이라 생각된다. 여기는 법적으로 처벌받은 내역이 있는지 여부를 보는 것이다. 독일에서 법적인 문제에 휘말린 적이..

한국 의사가 독일에서 의사가 되는 방법 - 실제

본 글에서는 필자가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현재 어느 과정에 있는지 시간 별로 서술해보려고 한다. 1) 2022년 4월 9일 독일 입국 입국 전에 모든 서류의 작성, 공증, 아포스티유 작업을 끝냈다. 그리고 아포스티유를 받은 모든 서류를 스캔하여 독일에 있는 번역가분께 E-mail로 번역 문의를 드리면서 미리 PDF 파일을 보내드렸다. 이때 스캔은 돈이 들더라도 외교센터 1층에 있는 복사실을 이용하도록 하자. 다른 복사집들의 경우 물론 본인이 강력하게 요청해야겠지만, 아포스티유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 아포스티유를 다 찢어버리고 낱장으로 만들어 복사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2) 2022년 4월 19일 우편을 통해 서류 제출 독일에 입국하자마자 안멜둥, 비자 신청 테어민 잡기, 독일 현지에서 발..

한국 의사가 독일에서 의사가 되는 방법 - 준비물 (2)

지난번 글에서는 대략적으로 필요한 서류의 개요에 대해 알아보았다. 필요 서류 10번이 한국에서 수학 및 수련, 근무했다는 증명서들인데, 체크리스트(지난번 글에 첨부되어 있음) 원문을 그대로 옮기자면 Nachweise über die abgeschlossene Ausbildung Nachweis über den Abschluss des Hochschulstudiums (z. B. Diplom, Prüfungszeugnisse) Nachweis über die praktische Ausbildung (z. B. Internatur, internship, Ordinatur), wenn im Herkunfts-/Studienland zum Abschluss der Ausbildung erforderlich Na..

한국 의사가 독일에서 의사가 되는 방법 - 준비물 (1)

본 글은 베를린 기준으로 쓰였다. 다른 주에서 독일 의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필자는 다른 주의 정책상 다른 점이나 서류의 차이, 또는 과정의 차이에 대해 알지 못한다. 오늘도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Serviceportal Berlin에 들어가자. 오늘 들어갈 Dienstleistung은 Approbation (Drittstaat) als Ärztin/Arzt beantragen이다. https://service.berlin.de/dienstleistung/331391/ Approbation (Drittstaat) als Ärztin/Arzt beantragen - Dienstleistungen - Service Berlin - Berlin.de Landesprüfungs..

한국 의사가 독일에서 의사가 되는 방법 - 개요

필자는 한국에서 의사 일을 했었고 모종의 이유로 현재는 독일 베를린에서 거주 중이다. 사실 의사 등등 면허제도로 인해 특정 국가에 귀속되어 있는 직업의 경우 해외 진출이 정말 어렵다. 한국에서 의사면허가 있다 해도 외국에서 그 면허를 인정해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미국 의사가 되려면 USMLE 시험을 쳐서 인정을 받아야 하는 거고(시험을 4번인가 봐야 한다), 보통은 나이 먹고 시험을 준비하는 압박, 그리고 전문의라면 본인의 전문 과를 다시 전공의부터 수련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해외 진출을 망설이게 만든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비슷한지는 모르지만, 독일은 이런 점에서 상당히 제3 국 의사에 대해 관대하고 합리적인 편이다. 내가 서류들을 잘 준비해 와서 EU 내 의과대학들과 동등한 ..

Berlin Volkshochschule에서 어학 등록하기

베를린에서 어학을 할 생각이라면 VHS(Volkshochschule)를 이용하는 것을 꼭 고려해 보시길 바란다. 사실 강의의 질은 어학원보다는 개별 선생님이 나랑 잘 맞느냐에 따라 같은 어학원 내에서도 편차가 심한 편인데, 이왕 복불복이라면 VHS가 코스 당 150유로로 가장 저렴하기 때문이다. VHS는 각 주에서 직접 운영하는 평생교육원 개념의 학원으로, 어학 이외에도 다양한 수업들을 제공하고 있다. 어학도 독일어 뿐만이 아니라 주변 국가들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Kurs(한국어도 있다...!!)도 제공을 한다. https://www.berlin.de/vhs/ Die 12 Berliner Volkshochschulen - Berlin.de KREATIV im SOMMER Zu heiß, zu trock..

독일생활정보 2023.07.06

베를린에서 가까운 외국 바다. 폴란드 콜로브제크

이사를 마치고 새 집에 적응되어 갈 무렵, 금요일에 아이 어린이집 쉬는 날이 생겨 금토일 3일 간 놀러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아이가 어려 이곳저곳 명승지를 탐방하는 여행을 하기는 상당히 힘들고, 그렇다고 집에만 박혀있을 수는 없으니 휴양지 여행이 구미에 당길 수밖에 없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발트해의 해변을 즐길 수 있는 폴란드의 콜로브제크(Kołobrzeg, 구글에서는 코워브제크 라고 적혀있고 애플지도에서는 콜로브제크라고 적혀있다. 폴란드어를 몰라서 어느 발음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독일의 Ostsee지역도 발트해를 즐길 수 있지만 3일 동안 둘 다 가볼 수는 없으니 이번에는 폴란드 해변을 가보기로 했다. https://goo.gl/maps/3csjZCNh51ht9JfS8 코워브제크 ..

여행기록 2023.07.03

빈 집을 렌트 했을 때 준비 해야 할 것들

가구가 다 완비된 집(möbelierte Wohnung)을 구했다면 아무것도 신경 쓸 것이 없지만, 주방만 설치된(Einbauküche, EBK) 집을 구했다면 가구는 물론이고 전구까지 싹 다 해 넣어야 한다. 한국처럼 소파나 침대를 사다리차로 올려주지 않는다. 미조립된 상태로 박스만 놓고 갈 뿐... 결국 사람을 쓰거나, 내가 직접 조립해야 한다. 이 동네는 사람 쓰는 비용이 만만찮다. 이케아 옷장, 아기옷장, 아기 장난감장, 책꽃이 2개 정도 샀더니 조립비가 300유로에 육박한다. 이럴 바엔 내가 전동드릴 빌리던지 사던지 해서 조립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보쉬 12V 해머드릴 세트가 100유로대 초반이다. 근데 만약 구매하실 계획이 있다면 18V를 추천한다). 이번 글에서는 이사 전에 무엇을 준..

독일생활정보 202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