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베를린에서 가까운 워터파크 Tropical Island

베를린빌런 2023. 6. 13. 05:06
728x90
반응형

독일의 여름은 덥긴 하지만 한국의 무더위와는 달리 습기가 거의 없어 해만 피하면 서늘한 느낌이 들고 바람만 불어도 시원하기 때문에 한국인의 기준에서 매우 매우 매우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겨울은 그 반대인데, 이곳은 겨울이 우기이기 때문에 항상 먹구름이 껴있고 우중충하며,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도 많아 '회색 도시'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설상가상으로 오후 3시 30분이면 해가 져버리기 때문에 긴 시간을 집에 틀어박혀있어야 한다. 우울하기 짝이 없는 겨울에 어떻게 던 기분 전환을 해야겠기에, 베를린 근교에 있는 열대우림 워터파크로 차를 몰고 달렸다. 

 

https://goo.gl/maps/zQV9j5LeL7DR2WHK9

 

트로피컬 아일랜즈 · Tropical-Islands-Allee 1, 15910 Krausnick, 독일

★★★★☆ · 워터파크

www.google.com

 

거대한 돔 안에 열대우림과 수영장을 만들어 둔 테마파크. 우리 가족은 차를 이전 글에서 설명한 Miles를 통해 1박 2일을 빌려서 운전해서 갔다. 구글 네비게이션 기준으로 1시간가량 소요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시간 30분에서 3시간 내외로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놀이는 짐이 많으므로 웬만하면 자가용으로 이동하도록 하자. 숙소와 티켓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돔 내부는 습도까지 동남아 느낌의 열대우림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서 수영복만 입고 돌아다녀도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덥고 습하다. 

 

아이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Zone의 일부분. 내부가 매우 넓다.

숙소는 캠핑 사이트에서 캠핑을 할 수도 있고, 텐트촌에서 부터 2인실, 4인실, 스위트룸, 패밀리룸 등 다양한 방이 구비되어 있다. 우리 가족은 성인 4명이서 묵을 수 있는 디자이너룸을 예약하였다. 돔 내부가 습한 만큼 숙소 내부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었다.  

우리 가족은 어린 아이가 있어서 키즈존 근처에서만 놀았지만,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을 때 성인용 풀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트로피컬 아일랜드 전체는 한국의 캐리비안 베이보다 규모가 커서, 하루 종일 놀아도 전부 다 즐기기엔 부족할 수도 있다. 수영장 근처에 자리를 잡으려면 아침 일찍부터 가야 하는데, 보통은 숙박 고객들이 가장 먼저 자리를 선점하게 된다. 

 

수영장 주변은 전부 모래사장을 만들어둬서 사실 수영을 하지 않아도 모래놀이 하느라 시간이 잘 간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내롸 딸내미

연간권도 있긴 한데 사실 여름에는 굳이 갈 이유가 없고(베를린 내에도 몽비쥬파크 내 어린이 야외수영장이라던지 아기랑 같이 수영할 곳이 많다) 겨울에 두어 번 가기 좋은 곳이라 연간권을 사기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박은 1박 정도 하면 아침부터 하루 종일 여유롭게 놀고 들어올 수 있으니 추천하는 편. 

 

단, 내부 음식점들의 퀄리티는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 겨울에도 한 번은 더 방문해보고 싶다. 베를린에 계속 산다면 매년 겨울 연례 행사가 되지 않을까? 겨울에 주말 즐기고 오기 이만한 곳도 찾기 힘들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