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사 독일에서 의사하기

한국 의사가 독일에서 의사가 되는 방법 - 전문언어시험 (2)

베를린빌런 2023. 8. 9.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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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hsprachprüfung은 생각보다 만만찮은 시험이다. 필자의 경우 2022년 10월 4일에 첫 시험을 쳤는데, 연습 부족 + 독감 + 깐깐한 채점관 3 연타를 맞고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는 빡침 에너지를 12월까지 이어서 열심히 준비했더니 12월 12일 시험은 합격할 수 있었다(사실 운 좋게 내 전문과목 케이스가 나와서, 관련 지식이 많은 것이 한몫했다). 사실, 주변에 둘러봐도 한 번 떨어져 본 한국인은 나 말고는 찾을 수가 없었으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한 번에 붙을 수 있을 것이다. 

 

베를린에는 필자가 알기로는 FSP 대비 코스를 운영하는 기관이 3~4군데 정도 된다. 

 

1. Charité Universitätsmedizin International Academy(ChIA) - Komminikationstraining Deutsch für Ärztinnen und Ärzte

https://academy.charite.de/kursangebot/

 

Kursangebot

Kursangebot der Charité International Academy (ChIA) Die Kurse der ChIA finden auf dem Campus Charité Mitte in Berlin statt. Zielgruppen sind Ärztinnen und Ärzte (Humanmedizin) sowie Wissenschaftler und Wissenschaftlerinnen im klinischen Bereich. 

academy.charite.de

비르효와 코흐를 배출한 전통과 역사의 의과대학에서 운영하는, 외국 의사들을 위한 FSP 대비 코스이다. 6주에 2070유로로 가격이 좀 나가지만, 6주동안 매주 1차례 배우들을 데려와서 시뮬레이션을 시켜주기도 하고(한국 의사시험 실기시험에 등장하는 SP들이라고 보면 된다), 시험을 대비한 다양한 트레이닝을 고퀄리티로 시켜주기 때문에 필자는 개인적으로 돈이 아깝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필자는 전혀 몰랐는데, Agentur für Arbeit에 직업교육을 받겠다고 신청하면 어학원비를 독일 정부에서 내주기도 한단다....!! 필자가 신청해보질 않아서 여기에 대해서는 더 드릴 말이 없다. 스스로 찾아보길 바란다. 적은 돈이 아니라서...

 

특히 다양한 주 들을 모두 커버해야 하는 온라인 강의들에 비해 베를린 시험에 특화되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데, Dokument 작성 form 이 샤리떼 의과대학에서 제시해 주는 폼이 가장 깔끔하다. 강사들 중에는 실제로 FSP 시험 감독관을 하시는 분도 있기 때문에, 베를린에서 시험을 본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 B2 따고 온 다음 - 독일에서 1~2개월 정도 어학원에서 입 좀 풀고 - 6주 샤리테 코스 듣고 - 기출문제 공부하면서 1개월 내에 시험 보면 합격은 보장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필자는 코스 종료와 시험 사이에 갭이 큰 편이었다). 

 

강사 중에는 이 책의 저자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 직강...!!

 

이 코스 등록증도 베를린 외국인청에서 어학원 등록증으로 인정해준다. 외국인청에 비자를 받기 위해서 활용해 볼 수 있다. 

 

대면수업으로 운영한다. 

 

2. Sprachschule Kapitel Zwei 

https://kapitel-zwei.de/fachsprachpruefung-aerztekammer/

 

Vorbereitung auf Fachsprachprüfung bei Ärztekammer

Intensivkurs Deutsch für Mediziner: Kommunikationstraining und Vorbereitung auf die Fachsprachprüfung bei der Ärztekammer (B2-C1). Intensiver Vorbereitungskurs für Ärzte zur Beantragung der Approbation/ Berufserlaubnis in Deutschland. Nachweis über e

kapitel-zwei.de

Kapitel Zwei는 원래는 Testdaf 시험대비반으로 유명한 어학원인데 FSP 대비 코스도 운영을 한다. 필자는 시험이 10월로 잡혔는데, 샤리테 수업은 7월 초에 끝났고, 그동안 독학이 되려나 싶어서 후 달려서 1개월을 들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업을 들은 것이 패착이었고, 그동안 개인적인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했었다. 코스가 Teil 1이랑 2로 나뉘어 있어서 2개월이 한 세트인데, 시험이 코앞인 상황에서 Teil 1을 들어서 너무 기초적인 부분에 시간을 많이 뺏겼다. 등록을 하기 전에 꼭 이번 달에 시작하는 세션이 1인지 2인지 확인을 하자. 

 

1개월에 449유로로 샤리떼의 반값에 8주 수업을 들을 수 있지만, 온라인 수업이라 집중도가 좀 떨어질 수 있고, 베를린 시험에는 필요 없는 부분들이 많이 껴들어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베를린 시험에서는 샤리떼의 Mini-Doku 포맷을 따르면 문제 될 것이 없는데, Arztbrief를 상세하게 쓰는 법을 배운다던지, 아니면 베를린 시험에서는 PEx를 할 필요가 없는데, 그 부분에 대한 내용이 많다던지). 필자는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3. Deutsch-Raum Sprachschule - Kurs zur FSP

https://www.deutsch-raum.de/fachsprachpruefung-kurse/

 

Fachsprachprüfung (FSP): Kurse zur Prüfungsvorbereitung

Bei der Fachsprachprüfung werden die medizinfachlichen, deutschen Sprachkenntnisse von der Ärztekammer überprüft. Nur wenn diese Prüfung bestanden wurde, kann man in Deutschland eine Approbation beantragen und / oder als Arzt arbeiten. Ärzte, die nic

www.deutsch-raum.de

이 수업은 필자가 직접 듣진 않았고, 올해 6월에 독일 면허를 취득하신 모 마취과 선생님께서 FSP 준비할 때 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이 분의 경우 독일에 들어와서 신청서만 내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다음 - FSP 치러 다시 독일 2주 들어오시고 - 그다음 면허 나올 때까지 한국에 계속 계셨다. 안멜둥이 되는 한인 민박집에 안멜둥 해서 서류 낸 다음, 민박집에 소정의 금액을 제시하고 우편물을 받아주기로 계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독일에 계속 있지 않아도 독일 면허를 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도록 하자. 

 

이 분의 평가로는 '강사가 학생 편애가 심하고 인간적으로 돌i같은 면이 있지만, 질환별로 거의 KP를 준비하는 수준으로 매우 intensiv 하게 수업해 준다'라고 한다. 필자가 FSP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과 약간 통하는 점이 있는데,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면 결국 말이 잘 안 나오게 되어있어서(이는 한국 의사고시 실기시험 중 CPX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질환에 대한 수업이 많은 것은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나름의 장점이 있고, 2주짜리 Super-Intensiv Kurs도 있으니 시험을 한 달~한 달 반 정도 남겨둔 상태에서 텐션 올리기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4. Sprachinstitut-Berlin 

https://sprachinstitut-berlin.de/deutschkurse-fuer-mediziner-berlin/?psafe_param=1&gclid=Cj0KCQjwz8emBhDrARIsANNJjS79bwmGyoXf6vUwy0cuB7kBbzrNb0GuzqkEubqKHsHnsArd-bmNrtsaAkuSEALw_wcB#/de/classes?course_category_id=12&language=1 

 

Deutschkurse für Ärzte in Berlin - vor Ort & Online

Deutschkurse für Mediziner in Berlin – Vorbereitung auf die Fachsprachenprüfung

sprachinstitut-berlin.de

사실 이곳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다시 검색을 해 보니 나오길래 집어넣었을 뿐. 혹시나 정보가 있으신 분은 댓글을 남겨주시길 바란다. 

 

5. meddeonline.de

https://www.meddeonline.de

 

MEDDEOnline® | Deutschland

Jobs, Hospitationen und Unterbringung für ausländische Ärzte/innen. Deutschland braucht Ärzte und Ärztinnen. Wir haben Kontakt zu Arbeitsvermittlern und Kliniken in Deutschland und können für Sie die perfekte Stelle in Ihrer gewünschten medizinisch

www.meddeonline.de

 

FSP와 KP를 준비하는 인강 사이트. FSP 코스를 등록하면 일주일 2회 Live 수업이 있으며 1년간 데이터베이스 (E북이나, 예제 및 답안, 쓰기 서식, 비디오강의 등)에 접속 가능하며, 매주 Simulation이 있다. 한국에서 미리 FSP까지 준비를 좀 해서 독일에 오고 싶으면 아마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다. 

 

이 사이트의 최고 장점은 모의시험(Simulation)에 있는데, 수업이 아닌 시뮬레이션만 따로 예약을 할 수 있고(작년만 해도 회당 20유로에 가능했는데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올랐다), 시뮬레이션을 독일 의사와 하게 되며, 세션이 마친 후 쓰기 첨삭이나 빼먹은 점, 보완해야 할 점 등의 피드백을 제공해 준다. 실제로 신청해 보면 내가 인간 교보재가 되어서 수강생들에게 내 시뮬레이션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그런 느낌이 싫으면 1:1 시뮬레이션을 신청할 수도 있다(물론 더 비싸다). 

 

사실 FSP 대비 코스를 들은 후 시험날까지 연습을 할 때, 코스 같이 들은 친구랑 하거나 아니면 텔레그램 채팅방 등에서 파트너를 찾거나 해야 하는데, 독일어 원어민이 아닌 사람들끼리 우왕좌왕 해봤자 한계가 있다. 여기서 시뮬레이션을 하게 되면 독일 의사가 시뮬레이션해주고 피드백까지 확실하게 나와주니 시험 대비용으로 매우 쓸만하다. 필자는 12월 12일 두 번째 시험 전에 시뮬레이션만 6회 신청하였고, 첫 1회 불합격 후 나머지 5회를 합격하였다. 그리고 본시험을 합격할 수 있었다. 시험 전에 2~3번 정도 활용하길 추천한다. 

 

 

 

다음번에는 필자가 작년 4월에 독일 들어와서 12월에 FSP를 합격하면서 느낀 것, 그리고 필자가 제시할 수 있는 팁을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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