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는 어린이집 적응이 참 빨랐다. 10일만에 풀타임으로 어린이집에 있는 것이 가능했을 정도? 근데 적응이 빠른 만큼 딸려오는 것들도 많았다. 그 중에서 가장 우리 가족을 괴롭힌건 각종 바이러스. 한국에서 흔히 '돌치레' 라고 불리는 돌발진(독일에서는 drei Tage Fieber라고 합니다), 수족구, 그 외 각종 감기 및 독감까지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아이를, 그리고 부모까지 괴롭혔다. 그 외에도 한국에서 영유아검진에 해당하는 U6-Untersuchung(12개월 즈음에 받아야되는 영유아검진. 1년 뒤에는 U7을 받는다)도 받아야 했다. 여러 모로 소아과에 가야만 했다. 독일은 의료전달체계가 매우 엄격하고, 주치의제도가 굉장히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한국 처럼 원할 떄 아무데나 전문의를 보러 가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