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한국에서 의사 일을 했었고 모종의 이유로 현재는 독일 베를린에서 거주 중이다. 사실 의사 등등 면허제도로 인해 특정 국가에 귀속되어 있는 직업의 경우 해외 진출이 정말 어렵다. 한국에서 의사면허가 있다 해도 외국에서 그 면허를 인정해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미국 의사가 되려면 USMLE 시험을 쳐서 인정을 받아야 하는 거고(시험을 4번인가 봐야 한다), 보통은 나이 먹고 시험을 준비하는 압박, 그리고 전문의라면 본인의 전문 과를 다시 전공의부터 수련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해외 진출을 망설이게 만든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비슷한지는 모르지만, 독일은 이런 점에서 상당히 제3 국 의사에 대해 관대하고 합리적인 편이다. 내가 서류들을 잘 준비해 와서 EU 내 의과대학들과 동등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