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날짜가 확정되었고, 출국 1개월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와 짐 싸기에 돌입했다. 가구와 식기가 전부 완비되어 있는 집을 구한 지라 컨테이너 이사도 필요없고, 그냥 짐만 싸면 된다고 생각했으나.. 이렇게 짐을 싸도 싸도 끝이 없을 줄은 몰랐지! 해외에서 장기간 거주하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 뭘 싸야하는지, 뭘 버려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돌 되기 전 아기까지 있어서 아기용품을 모조리 챙겨가야 하는 것은 덤! 처음에는 3단 이민가방 6개를 가지고 시작했으나, 너무나도 쉽게 꽉꽉 차버렸다. 겨울옷이라던지, 아기 장난감, 주방용품 등등 싸야 할 짐이 아직 너무 많았는데.... 이 때가 사실 가장 힘들었고 우리 부부가 많이 싸우던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버려야 될 물건도 처리해야 하고, 살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