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 다 완비된 집(möbelierte Wohnung)을 구했다면 아무것도 신경 쓸 것이 없지만, 주방만 설치된(Einbauküche, EBK) 집을 구했다면 가구는 물론이고 전구까지 싹 다 해 넣어야 한다. 한국처럼 소파나 침대를 사다리차로 올려주지 않는다. 미조립된 상태로 박스만 놓고 갈 뿐... 결국 사람을 쓰거나, 내가 직접 조립해야 한다. 이 동네는 사람 쓰는 비용이 만만찮다. 이케아 옷장, 아기옷장, 아기 장난감장, 책꽃이 2개 정도 샀더니 조립비가 300유로에 육박한다. 이럴 바엔 내가 전동드릴 빌리던지 사던지 해서 조립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보쉬 12V 해머드릴 세트가 100유로대 초반이다. 근데 만약 구매하실 계획이 있다면 18V를 추천한다). 이번 글에서는 이사 전에 무엇을 준..